커모도어 PET: 개인용 컴퓨터의 선구자

커모도어 PET(Personal Electronic Transactor)은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기로, 1977년 커모도어 인터내셔널(Commodore International)에 의해 처음 출시되었다. 이 컴퓨터는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주목받으며, 이후의 개인용 컴퓨터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커모도어 PET의 개발 과정, 기술적 사양, 시장 반응, 그리고 그 유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개발 배경

커모도어 PET의 개발은 커모도어의 창립자 잭 트라미엘(Jack Tramiel)과 그의 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트라미엘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컴퓨터를 개발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MOS 테크놀로지(MOS Technology)를 인수하여 6502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확보했다. PET의 초기 모델은 'Chiclet' 키보드와 내장형 모노크롬 모니터, 그리고 데이터 카세트 저장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기술적 사양

커모도어 PET는 당대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여러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했다. 1MHz의 속도로 동작하는 MOS 6502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초기 모델은 4KB에서 8KB의 RAM을 제공했다. 또한, 9인치 모노크롬 CRT 디스플레이와 기본적인 키보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었다. 내장된 데이터 카세트 장치는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보편화되기 이전의 주된 저장 방식이었다.

시장 반응과 성공

커모도어 PET는 1977년 웨스트코스트 컴퓨터 페어(West Coast Computer Faire)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큰 관심을 받았다.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교육 시장과 소규모 비즈니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PET는 교실에서의 교육용 컴퓨터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와 친숙해지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커모도어 PET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사용자들이 여러 방면에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 교육용 소프트웨어,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PET 플랫폼에서 개발되었으며, 이는 PET의 인기와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BASIC 프로그래밍 언어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들이 직접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었다.

문화적 영향

커모도어 PET는 개인용 컴퓨터가 단순한 취미나 기술적인 도구를 넘어, 일상 생활과 교육, 비즈니스에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PET의 성공은 이후 커모도어 VIC-20과 커모도어 64 같은 후속 모델들의 개발로 이어졌으며, 이들 모델은 더욱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PET는 컴퓨터가 대중화되는 과정을 이끌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컴퓨터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결론

커모도어 PET는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기이다. 기술적 혁신과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으며, 개인용 컴퓨터가 대중화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PET의 유산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현재의 컴퓨터 문화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다.